(언젠가는 나도 바다에서 물고기랑 수영을 하고 말리라)


수영장의 매운물 - 과장이 아니라 진짜 물이 맵다 - 이 생각나는 아침이었다.

소금을 전기분해해서 넣었다고 하는데, 소금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기존에 하던 수영장물이 체성분과 비슷한 염도의 물이었으니까, 코로 좀 들어가도 안 매웠던 것이겠지.

호흡할 때 마다 후추를 마신 느낌이 들어서 노이로제 생길 판이다.


수영 인트로쏭

: 장기하와 얼굴들 - 거절할거야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로 봐야 제맛

유병재가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해서 더 이슈였던 뮤비다.

귀에 선한 멜로디 '거저얼~ 할 거야'



오늘의 운동


이틀이 지나서 쓰는 일기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제에 이어서 접영 아니면 자유형을 했던 것 같다.

(애플워치가 절실하다)


그래도 선생님의 피드백은 기억이 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출수킥만큼 입수킥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팔을 돌릴 때, 물 밖에서는 힘을 빼고 던지듯이 해야 효율적으로 수영할 수 있다는 것.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수영은 배우면 배울 수록 계산, 예측, 기획 등을 해야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수영 끝나고 바로 기록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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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오랜만의 수영일기다.

급성 편도염이 와서 수영을 며칠간 쉬었다.

병원에 가보니, 이게 다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갔을 때 미세먼지 속에는 박테리아, 세균 같은 것들이 많아서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더 쉽다고 한다.

마스크를 꼭 써야겠다.

그리고 정부는 제발 대책 좀 마련해줬으면.


한 달 동안의 리모델링 기간을 마치고 다시 창천스포츠센터로 돌아갔다.

리셉션 위치도 바뀌고, 조명도 좀 바뀐 것 같다.

특히 지하의 화려한 오렌지색은 낯설다 못해 무서울 정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강습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후다닥 들어갔다.


수영 인트로쏭

: 장기하와 얼굴들 - 깊은밤 전화번호부



전화 걸 사람이 없는 씁쓸한 상황인데, 멜로디는 흥겨운 노래

해학적인 노래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운동


- 자유형 50m X 2

- 접영 50m X 2

- IM 100m X 2

- 한 팔 접영 50M X 2

- 한 팔 접영 + 양 팔 접영 50M X 4


다른 건 모르겠고, 수영장 물이 너무 매웠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옆레인의 상급반 분들도 물때문에 코가 맵다고 하셨다.

해수풀에서 수영할 때는 전혀 이질감을 못 느꼈는데, 물을 갈아서 그런지 물이 매웠다.

수영 끝나고 샤워하고 나와서 탈의실에 붙은 공고문을 보았는데,

해수풀이 부식이 심해서 일반풀로 바꿨다고 한다. 그러면 계속 이렇게 매운 건가ㅠㅠㅠㅠ


오늘의 메인은 접영이었다.

나는 발차기를 열심히 차고 있음에도, 입수킥을 할 때 엉덩이가 수면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 말인즉슨, 킥보다는 몸으로만 웨이브를 하려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출수킥은 다들 숨 쉬기 위해(살기 위해) 열심히 차는데,

상대적으로 입수킥은 소홀한 것 같다.

마치 자유형 팔젓기를 배우면 발차기에 소홀해지듯이.


첫 시간이라 어수선했다.

새로 오신 선생님도 사람들을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점점 안정화되면서 나아지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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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고, 방법을 찾아서, 실현하는 마케터



내 나이 이제 스물아홉이며, 곧 서른이다.

초조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며, 늦었다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빠르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나이이다.

굳이 무게추를 둔다면 늦었다는 쪽으로 좀 더 기울겠다.


요즘 나의 간절함이자, 결핍은 취업이다.

작년까지는 남들이 다 해서, 나빼고 다들 하니까 취업을 서둘러 하고 싶었다. 2018년 말에 인턴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실무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 - 회사 사람들, 소비자들 등등 - 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런 마음을 펼치기 위해, 나는 필드로 나가고 싶다. 학교 도서관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이제 상반기 취업 시즌이 열렸다.

그래서 마음가짐을 다시 점검할 마음으로, 이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출처: 알라딘)


이 책은 배달의 민족 CBO(Chief Brand Officer)인 장인성 님께서 쓰신 책이다. 그래서 우아한형제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많이 있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배민에 대한 팬심으로 마치 무협지 소설 읽듯 읽었다. 내가 배짱이 모임에 가서 봤던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처럼.

이번에 읽을 때는 다른 마음으로 읽었다.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도움을 주기 위한 마케터 지망생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읽었더니,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였다.



(수많은 포스트잇 인덱스)




1. 마케팅의 본질

누구에게 팔면 좋을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원인을 찾고,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하고, 최적의 방법을 만들고,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제대로 실행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 이게 마케팅의 기본 (p. 16)

결국 마케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본다. 우리의 상품/서비스를 구매할만한 '사람'이 누군지, 그들은 어떤 '사람'인지, 그들은 왜 자꾸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지, 그 '사람'이 우리의 상품/서비스를 구매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계획을 짜고, 실행방법을 찾아서, 실현하는 일이 곧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왜 마케팅을 해야하는 것일까? 이윤창출? 맞다.

하지만 나는 이 질문을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마케팅을 혐오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 등쳐먹으려고' 라는 말이 나올 테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영업 전략의 틀을 만들기 위해' 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겠다. 나는 사람들의 욕구를 나/회사가 가진 가치로 해소해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을 알아야 한다. 나도 사람이니, 일단 나부터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경험자산을 늘릴 것을 강조한다.


경험하는 데 돈을 아끼지 맙시다. 돈 쓴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느끼고 경험을 쌓읍시다. 마케터의 소비는 투자와 같습니다. (p. 30)


경험을 통해 마케터는 성장한다. 또한 경험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도 마케터는 성장한다. 배우고 성장하려는 자세, 주어진 틀을 깨고 나와 불편한 지점을 찾는 자세, 관찰하고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실행하고, 배우고 실패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성장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 어려 일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어떤 사람의 성장 유무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경험을 막는 것들이 있다. 우리의 언어습관이 대표적인 예다. '원래'라는 말은 정말 모든 논의를 무력화하는 말이다.

열띤 토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그 생생한 현장을 단 한 순간에 압살할 수 있는 말이다. "그건 원래 그래".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이 말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마케터의 기획력


마케터는 일단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의 종착지는 결국 사람, 소비자이다. 어떤 사람이 나의 상품 / 서비스를 살지 고민하는 것부터 목표는 시작한다. 처음에는 소비자보다 상품 / 서비스 개발이 더 앞선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유형/무형의 가치를 만드는 것에 전제는 그 가치를 소비할 사람이기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결국 모든 마케팅 목표의 시작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주 타겟 소비자를 설정할 떄 우리가 하는 가장 쉬운 실수는 '인구통계학적 기반'으로 소비자를 나누는 것이다. 왜냐.

그게 가장 쉬우니까. 하지만 저자는 이런 구분은 요즘같은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평균'으로 '보통'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달라요. 평균은 낼 수 있지만 보통이란 건 없습니다.  ... 우리 모두를 각각 다른 개인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비로소 소비자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숫자 뒤에 진짜 사람이 있습니다. (p. 73)


사람을 정했으면, 다음으로 마케터가 던져야할 질문은 '왜(why)?'이다. 왜 이 마케팅 캠페인을 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수단만 적용하면, 비효율과 비용의 낭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를 경계하기 위해,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자고 저자는 주장한다.


마케터라는 직업은 줄타기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줄을 타야 하며, 누구보다 내 상품 / 서비스를 사랑하면서도 가장 호된 시선으로 나의 상품 / 서비스를 바라보아야 하는 달인. 그리고 늘 핵심고객과 그들의 행동을 상상하면서도, 지나치게 '필터 버블(filter bubble)'에 갇히지 않게 상상을 제어하는 달인. 그 중간을 잘 지키는 달인이 된다면 좋은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




3. 마케터의 실행력


마케터에게는 작게 시작해서 짧게 던지고 빠르게 해야 하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해 배트를 휘두르는 것 뿐입니다. (p. 131 - 132)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에만 해도 실행력이 제로(0)였다. 주요한 원인은 하나였다. 큰 거 한 방을 노리는 완벽주의, 실패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 등이 실행을 가로 막았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도우심과 나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 덕분에 이제는 실행 속도가 꽤 빨라진 편이다. 


실행을 함에 있어서도 '왜'가 중요하다. 조직원이든 조직장이든, 왜를 숙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전제로 하는 실행은 언젠가 현타를 맞게 되어 있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내면에 있으면,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서, 최적의 실행력을 보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일은 이어달리기가 아니라 함께달리기여야 합니다. (p. 149)

모든 일이 단선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공장에서 기계를 조립하듯이, A공정이 끝나면 B공정을 시작하고, B가 끝나면 C를 시작하는 것처럼. 하지만 마케팅이라는 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일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직렬적인 일은 없다. 병렬적으로 시간과 자원을 분배해서 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겠다. 상대의 자존심과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상대방을 중심에 놓고 말하는 화법이 필요하겠다. 그게 곧, 좋은 '협업'의 비결이 아닐까.




4. 마케터의 리더십


리더가 구성원보다 뭐든지 많이 알고 항상 옳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모두 행복하고 일도 잘 돼요. (p. 186)


최선의 일은, 실행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결정을 그들이 내릴 수 있게 해주고 책임은 제가 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p. 199)


피드백을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일과 자신을 분리해야 합니다. (p. 207)


이 부분을 읽으면서, 리더가 이렇게 판(?)을 깔아주는 회사에서 일한다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상호 믿음을 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느꼈다. 나는 너의 의견을 비판하는 것이지, 널 비판하는 것은 아니야. 무슨 말이든 좋아, 너의 의견을 들려줘. 라는 개방되고 포용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든 것이 배달의민족이 오늘날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이 아닐까 싶다.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아닐 것이다. 판을 깔아주고 대화의 장을 열어주고 책임을 지는 리더와, 그 리더 아래에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치는 팀원. 정말 최상의 조합 아닌가.




5. 감상


마케팅에 관한 소소한 에세이 같지만, 마케팅을 넘어서 일을 하고 있는, 일을 할 예정인 사람 모두가 보면 좋을 책이다. 일이 막힐 때 펴봐도 좋은 실용서의 느낌도 난다. 일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어떤 태도를 가지는지에 대한 것이 주요한 내용같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 하더라도, 조직 내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키거나, 딴 마음을 먹고 있다면 그 능력은 조직에 독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어떤 구직자인가. 나는 마케팅을 한다고 하면서 과연 사람을 생각하는가. 일을 왜 하려고 하는가.

이 외에도 수많은 질문을 내게 던져준 책이다. 상반기 공채 자소서를 쓰기 전에 읽어서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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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양도영, <블루보틀에 다녀왔습니다>  (0) 2019.02.12

(출처: Unsplash)


목이 칼칼한 것이 여간 이상한 게 아니다.

수영을 시작한 뒤로 열을 동반한 감기는 걸린 적이 없는데,

요즘 열이 종종 오르고 몸이 금방 피곤해진다.

이럴 때는 수영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싶다.

그래도 뭔가 안 가기에는 아까우니 가기로 한다.


수영 인트로 쏭

: 국카스텐 - 거울



도입부가 그냥 이 노래를 먹여살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노래.

2010년에 처음 알게 된 노래.

사실 그 당시에는 선배들이 이 노래를 좋다고 듣는지 공감이 안 되다가, 어느 순간 노래가 삶으로 들어와버렸다.

하지만, 엄청 깊숙하게 들어오는 것은 막았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들었다.

이 날은 잠깨려고 들은 것 같다.




오늘의 운동


- 자유형 50M X 5

- 풀부이 다리에 끼고 50M X 5

- 팔자 패들 + 풀부이 자유형 50M X 5

- 팔자 패들 + 풀부이 평영 50M X 4


- 스타트 + 접영 25M X 5

- 스타트 + 자유형 25M X 5

- 스타트 + 평영 25M X 3

- 평영 50M x 2


수영을 하다 보면 가끔 얼굴이 시뻘개질때가 있다. 정말 산소가 매우 모자란 사람처럼 헥헥 대다가 과호흡이 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뇌는 생존 외에는 관심 없다. 내가 뭘 차든, 오리발을 신든 말든, 몇 바퀴를 돌든 말든 기억하는데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즉, 위에 적은 운동량은 가물가물한 기억이라는 것..

(이래서 다들 애플워치를 사는 건가. 이렇게 물욕이 점점 커진다!)


아, 사고 싶다..

(출처: https://www.apple.com/kr/shop/buy-watch/apple-watch-nike)



팔자 패들이라는 기구(?)

쓰면 쓸수록 아주 좋다.

일반 패들보다 저항은 적어서, 물을 잡는데 큰 힘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확실히, 불필요한 손목 꺾임은 확실히 줄어든다.

꾸준히 팔자 패들을 착용하면, 자유형 팔 꺾기나, 접영 스트로크에 도움이 될 것이 제대로 느껴진다.


3월부터는 다시 창천문화센터로 가는데,

새롭게 리모델링한 만큼 아현만큼 잘 가르쳐주고, 기구도 많이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창천에는 정말 커리큘럼도 없고, 선생님도 엄청 자주 바뀌고, 체계도 없었음.

나는 내가 수영을 개판으로 한다는 것을 아현에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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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토요일도 수영을 가야하는데, 23일에는 아침에 KBS 한국어 능력시험을 보느라 못 갔다.

이틀동안 집에 내려가서 집밥 먹으니까 살이 확 붙는 느낌이다.

하루 더 자고 월요일에 서울을 가라는 부모님을 만류하고,

'수영 가야해요'라고 말하고 일요일 밤 늦게 서울로 갔다. (매정하네..)

수영을 향한 의지가 점점 강하다.. 인정욕구를 넘어서, 이제는 삶의 루틴 중 하나가 된 것인가.




수영 인트로 쏭

: 아침(Achime) - 02시 무지개



대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신촌 락페(그런 게 있었다. 1회만 하고 사라졌지만.)가 열렸다.

아침은 그때 처음 알게 된 밴드다.

아침의 보컬 권선욱은 그날 점심을 우리 학교 학생회관에서 먹었는데

"무슨 학교 식당에서 불이 솟아나요"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들은 노래가 이 노래는 아니지만(<맞은편 미래>), 02시 무지개도 좋다.


헤드라이트 빛을 배경으로 포니테일 머리를 흔들며 춤추는 사람을 상상하게 만드는 노래.




오늘의 수영


- 자유형 50M X 6

- 핀 끼고, 8자 패들 끼고 자유형 50M X 4

- 핀 끼고, 8자 패들 끼고 배영 50M X 4

- 핀 끼고, 8자 패들 한 팔에만 끼고 자유형 + 배영 각 25M X 4(오른팔 2회, 왼팔 2회)

- 핀 끼고, 자유형 + 배영 각 25M X 4

- 핀 끼고, IM 100M X 2

- 핀 벗고 평영 50M


오늘은 선생님이 처음 보는 아이템(?)을 들고 오셨다.

바로.. 8자 패들!!

이렇게 생겼다!!

저걸 팔에 끼고 열심히 수영을 하면 된단다.

8자 패들은 수영할 때 손목이 구부러지는 것을 교정해준다고 한다.

손목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면 뒤로 젖혀지면서 물을 많이 못 잡기 때문에, 손목의 형태를 고정시켜줘야 한다.

(맨 위 사진으로 돌아가서, 접영하는 사람의 손을 보자)


다른 운동도 그렇겠지만, 수영도 정말 머리로 생각하는 거랑 몸으로 구현하는 것과의 차이가 크다.

몸에게 천천히 타이르느니, 빡세게 연습해서 체화시키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확실히 이걸로 연습하고 나니 물이 잘 잡히는 느낌이다..!!


p.s) 멀지만 그냥 아현으로 계속 다닐까... 아현 선생님 빡세지만 너무 잘 가르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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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딩 띠리딩~'

국내 1위의 자동차 생산 업체 '현대자동차'라는 브랜드를 떠올려보자.
어떤 것들이 떠오를까.

H를 형상화한 로고, 소나타, 아반떼, 양재에 있는 사옥, 차량 정비 서비스 블루핸즈(blue-hands) 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현대자동차 특유의 브랜드 사운드가 떠오른다.
일단 들어보자. '2초'라 매우 짧다.


대부분 들어봤을 것이다. 기억 저편에서 무의식이 나에게 '익숙하다!'라고 외치는 바로 그 음악이다.

현대자동차의 TV광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징글(jingle)이다.

이 음악이 바로 현대자동차의 Brand Sound이다.


Brand Sound는 무엇인가


"해당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테마곡"이라고 나는 정의한다.

대표적인 예로 '20세기 폭스'의 오프닝 노래라든지, 애플의 맥북의 부팅 사운드, 인텔 광고에 등장하는 '딩- 딩딩딩딩~' 소리가 있다.

특히, 20세기 폭스의 브랜드 사운드는 작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락 버전으로 편곡되어 화제가 되었다.




브랜드 사운드 역시 브랜드를 구성하는 큰 요소 중 하나이다.

보통 기업에서는 대표 테마(모티프)를 만들고, 이를 변주해서 자사 브랜드의 다양한 부분에서 사용한다.

전화 연결음, 광고, 오프라인 매장 등.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는 자동차를 제조하는 업체이므로, 시동을 켜고 끌 때도 이 사운드가 들어간다.


기업에서 브랜드 사운드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시각(70%)이다. 

시각적 정보는 매우 다양하고 즉각적이고, 바로 인식이 되지만, 그만큼 처리해야할 정보의 양이 많기 때문에 금방 잊게 된다. 

이에 비해, 청각적인 정보는 시각적 정보에 비해 다양하지는 않지만, 한 번 인식되면 잘 잊혀지지 않는 정보라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브랜드 사운드를 만드는 것 같다.


얼핏 들어보면 브랜드 사운드는 심플해서 금방 만들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브랜드의 모든 요소처럼, 한 번 만들고 개선할 때마다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브랜드 사운드 역시 깐깐하게 디자인된다.


다음은, 브랜드 사운드를 구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다.


첫째, ‘한 번 듣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가?’


둘째,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가?’


셋째, ‘트렌드 변화에 자유로운가?’


(출처: https://news.samsung.com/kr/%EC%98%A4%EB%B2%84-%EB%8D%94-%ED%98%B8%EB%9D%BC%EC%9D%B4%EC%A6%8C-%EA%B0%A4%EB%9F%AD%EC%8B%9C-%EB%B8%8C%EB%9E%9C%EB%93%9C-%EC%82%AC%EC%9A%B4%EB%93%9C%EC%9D%98-%EC%A7%84%ED%99%94)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처럼 그룹 자체를 상징하는 브랜드 사운드는 없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상징하는 브랜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Over the horizon>이라는 곡인데, 매번 신제품이 런칭할 때마다 조금씩 편곡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상징한다.



스토리와 결합한 브랜드 사운드
사람들은 스토리에 약하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사운드에 배경과 설명을 덧붙인 한 편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2분정도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내가 받은 감동은 정말 크다. 오늘 이 포스팅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위 영상을 보고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스토리를 기반으로, 모티프를 만들고, 모티프를 변주해 브랜드 상품 서비스에 활용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내게는 브랜딩의 정석으로 보인다.

그만큼 감동도 많이 받았다.


기업의 존재목적이 '이윤 추구'가 아닌 '생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자들이 많고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기업의 생존을 조금이라도 돕는 것이 정립된 브랜드 자산인 것 같다.

취업이 인생의 답일까.

고등학교 3학년 때로 돌아가보자. 이곳은 교무실이다. 당신(혹은 나)은 수능을 앞두고 진로 상담을 하고 있다. 선생님 저는 가고 싶은 과가 딱히 없어요. 당신의 말에 선생님이 답한다. 일단 그건 대학에 가서 고민하자. 우선, 대학에 가야지.

대학에 가면 인생이 해결될 줄 알았다. 정말이다. 우리의 정규 교육 과정 12년을 돌아보자.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도합 12년을 차근차근 밟았다. 12년의 매순간은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가. 나는 그것이 감히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유행한 드라마 <스카이캐슬>도 그런 것 아닌가. 대학 중에서도 최상위 클래스를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돌아보건대, 당시 나에게 ‘대학’이라는 존재는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강하게 와닿기 시작했다. 내신과 수능 1점에 따라 대학이 좌우되며, 대학에 의해 인생이 달라진다는 얘기를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지금 가진 고민들이 좋은 대학, 좋은 과에 가면 다 해결이 될 것이라 믿었다. 모두가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것을 믿었다.

아니었다. 대학은 인생의 답이 아니었고, 새로운 문제였다. 문제는 문제였는데,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고 새로운 문제들이었다. 고등학교 이전까지만 해도 교육부나 평가원이 출제한 문제를 내가 푸는 방식이었다면, 대학에서는 문제도 내가 내고, 답도 내가 만들어야 했다. 문제는 더 작은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문제의 가지수는 무한정 증가했다. 매순간이 문제였고, 그걸 풀어나가야 했다. 외계인이 이 광경을 지구 상공에서 봤으면 웃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쟤네는 왜 지들이 문제를 내고 지들이 괴로워 하냐”

물론 대학이라는 이름이 일정 부분 담보해주는 것은 있지만, 점점 그런 부분은 옅어져가고 있다. 교수님들은 종종 당신들께서 사셨던 호시절을 말씀해주시곤 했다. “도서관 앞에 관광버스가 와있는데, 삼성, 현대, 대우 팻말이 붙어있는 거야. 그냥 아무거나 골라 타면 합격이었어”(아 부럽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 각자 자기 이름이 적힌 팻말(수험표)을 붙이고, 기업 앞에서 자신을 알린다. 기업의 선택을 받으면 입사하는 것이다. 상황의 역전이다. 그나마도 이제 대학 이름을 뛰어 넘어, '실무, 직무 중심의 채용' 분위기로 바뀌었으니, 학교 이름만 좋다고 취업하는 시기는 완전히 종말을 고한 것이다. 대학은 답이 아니었다.

내 목전에는 ‘취업’이라는 거대한 문제가 놓여 있다. 직업을 취해, 노동력을 팔아 자본을 생산하는 일. 취준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석방날짜를 기다리는 죄수처럼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만든다. 부푼 기대감과 함께 취업 후의 낭만을 그린다. 해외여행 가기, 취미 만들기, 요가 다니기, 외국어 공부하기, 옷 잔뜩 사기 등등. 이 모든 희망사항 앞에는 가정문 하나가 붙는다. [취업만 된다면]. 나도 ‘취업만 된다면’ 가정법을 머리 속에 종종 펼치곤 한다. 취업이라는 답이 주는 희망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취준생의 자화상이라고 볼 수 있다. 취준생에게 취업은 곧 답이다. 취업만 해결하면 대로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다시 대학 신입생 때로 돌아가보자. 기대했던 대학의 모습과 내가 경험하던 대학의 모습이 얼마나 같았는가.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멋진 수식어가 있던 자리에는 학점의 상아탑이 있었고, 벽돌 하나에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았던 학교에는 회의감만 감돌았다. 대학은 답이 아니었다. 과연 회사라고 안 그럴까.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다면 회사도 비슷할 것이다. 취업을 했다고 해서, 인생의 대로가 열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기대와 다를 것이며, 새로운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과거의 사실로부터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위함이라고 한다. 대학이 곧 정답이 아니었던 것처럼, 취업도 정답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취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 마스터키 같은 기능을 기대하지는 말자. 오히려 대학 때보다 더 많은 질문을 내게 던져야 하고, 그 수많은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아나서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대학 때보다 더 치열했으면 치열했지, 덜 치열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학은 우리가 배우러 가는 곳이지만, 회사는 일을 배우는 동시에, 일을 통해 자신의 배움을 증명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생에 절대적인 정답이란 것은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마스터키 같은 답은 없고, 인생의 각 시기마다 새로운 문제를 만나는 것 같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놓고 보더라도, ‘노후'라는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 취업도 궁극의 정답이 아닐 것이다. 취업을 하면, 다음 문제가 내게 다가오겠지. 경계할 것은, 대학 새내기때처럼 현실에 안주해 나태해지는 태도다. 끊임없이 묻고, 이해해서 일을 배우자. 한편으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를 계발하자.

일단, 취업을 하자.

단순히 어디든 들어가야지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희망하는 길을 바탕으로 정하는 현명함을 갖고 취업할 수 있기를.



(출처: Unsplash)



오랜만에 7시에 일어났다.(7시 클래스인데ㅠㅠ)

수영 강습은 이미 물 건너간 것..

그렇다고 좌절하고 안 할 수는 없지!!!

오후 자유수영 시간에 맞춰서 갔다.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수영가방 들고 모자 눌러쓰고 아현을 가로지르니까
기분이 묘했다ㅋㅋㅋㅋㅋ



수영 인트로 쏭

: 데이브레이크 - 범버카(New Day Version)


https://www.youtube.com/watch?v=4DDvxMkSenc


기분을 업시킬 때 들으면 좋은 노래다.

범퍼카처럼 여기저기 들이받고 치여도 

놀이공원을 벗어나 들판을 달리겠다는 꿈을 향해

다시 달리겠다는 의지를 밝게 표현한 노래.


데이브레이크는 내게 참 각별한 밴드다.

언젠가 데브에 대해서도 글 하나 써봐야지.



오늘의 운동(자유수영)


- 자유형 200M X 1

- 자유형 50M X 4

- 풀부이 끼고 자유형 팔운동 25M X 8

- 풀부이 끼고 자유형 팔운동 25M X 8

- 평영 50M X 4


수영장에 갔더니 아쿠아로빅을 기다리시는 여사님들이 많이 계셨다.

자유수영이 한 시간이어서 준비운동을 간략하게 하고 바로 운동을 했다.

여사님들께서는 레일 한 쪽에서 줄 맞춰 걷기를 하시던데, 돈독한 사이같아 보였다.


다리 운동을 너무 안 하는 것 같다.

수영 일기를 쓰니까, 운동도 편향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알았으면 운동 프로그램을 수정해야겠지.


발목이 계속 불편하다. 

예전에 병원에서, 왼쪽 발을 다치면 오른쪽을 많이 써서 언젠가 오른쪽이 아플 날이 온다고 했다.

그게 요즘인가.. 병원에 가봐야 하나..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걸음이 팔자 걸음이 되었다.

무릎과 발목이 비스듬히 돌아가있는 것이었다.

의식을 하면서 일자 걸음으로 교정하니까 오른쪽 발목이 한결 괜찮아졌다.


코어 근육을 기르고, 자세를 교정해야 물에서 쭉쭉 잘 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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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1일 (목)


(출처: Unsplash)



이유는 모르겠는데, 오늘은 무려 5시 반에 일어났다.

알람보다 내가 먼저 일어나다니, 이러다가 11시에 자고 5시에 깨는 생활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수영 시간을 6시로 옮길 수 있을 텐데..


오늘은 처음으로 실리콘 수모와 수경과 롱핀을 쓰는 날이어서 기대가 되었다.

가벼운 발걸음과 두꺼운 미세먼지와 함께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 인트로 쏭 - 수영하러 갈 때 들은 노래


: 마커스 - 주님의 사랑


https://www.youtube.com/watch?v=cyOJwFq5pRg


요즘 이유를 모르겠는데, 갑자기 이 CCM이 떠올라서 계속 듣고 있다.

교회에 안 나간 지도 꽤 됐고, CCM과 담쌓은 지도 오래 됐는데 불현듯 떠올랐다.

고등학교 때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다. 심지어 중간에 찬양인도하는 멘트까지 다 외웠을 정도 ㄷㄷ



오늘의 운동


- 핀 신고 자유형 발차기 50M X 4

- 핀 신고 접영 발차기 50M X 2

- 핀 신고 자유형 50M X 4

- 핀 신고 차렷한 상태에서 접영 발차기 50M X 2

- 핀 신고 한 손 차렷하고 한 손 접영 50M X 2

- 기타 등등 기억에 안 남을 정도로 다채로운 연습



오늘은 생각만큼 힘들지 않았다. 지난주 목요일과는 대조적이다.

지난주 목요일은 운동량이 어마어마했다. 다리에 알이 배길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목글을 쓰러 가는 저녁 버스에서 기절한 것처럼 잠들었나보다.


추측컨대 오늘 선생님의 강습 방향은 접영 자세 교정인 것 같았다.

수업 말미에 계속 접영 연습을 시켰기 때문이다.

접영은 정말 갑갑한 영법이다. 들이는 시간 대비 나아지는 것이 없고, 안 좋은 자세만 계속 굳어가는 느낌이다.


어제 배송된 롱핀이 좀 큰 것 같다.(큰일..) 왼쪽은 괜찮은데, 오른쪽은 미세하게 발목이 덜그럭 거리는 느낌이 든다.

이걸 중고나라에 또 팔고, 새 롱핀을 주문하는 과정을 생각하니 짜증이 밀려왔다.

그래서 핀 고정 밴드를 사기로 했다. 이거는 그냥 내일 백화점 아레나 매장에 가서 살 생각.


수업이 끝나고 구석에 있던 다른 사람의 롱핀을 신어봤다. 

내 핀보다 10mm가 작았는데, 약간 작지만 딱 맞는 느낌으로 신어져서 당황했다. (대체 내 발은...)

내 발이 칼발인 건가 싶었다.

무튼 얼른 밴드를 사서 번거롭지만 매번 끼고 수영을 해야지, 안 그러면 발목 부상이 올 것 같다.


그리고...

수영을 끝나고 나가는데 한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바로..



서대문구연맹회장배 수영대회!!!


수영대회라는 단어에 시선이 꽂혀버렸고, 갑자기 난생 처음 의욕이 생겼다.

입상보다는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래서 접수가 시작하는 날을 다이어리에 적어놓았다.

포기하지 말고 꼭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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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멀티캠퍼스 네이버포스트)


SK 하이닉스의 수시 채용 공고를 시작으로 사실상 2019년 상반기 취업시장이 문을 열었다.

묵묵히 대비하고 있던 어느날 문자를 하나 받았다.



다른 내용보다 '일타강사 홍기찬, 박규현 선생님의 취업전략 특강'이라는 문구가 내게 강하게 다가왔다.

선배들의 특강도 유용한 지점은 있긴 하겠지만, 그것도 어쩌면 수많은 취업자 중 하나의 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강사들이라면 여러 케이스를 접하고 그 안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신청했다.


가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세종대로 일찍 갔다. 

2시 시작인데 12시 반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었다.



오픽을 주관하는 기관은 '멀티캠퍼스'라는 기업인데, 삼성그룹의 자회사라고 한다.(삼성 당신은 대체...)

그래서 삼성전자에서도 후원을 해서 '기어 VR로 체험하는 VR 모의면접' 홍보 부스가 있었다.

나도 참여해봤다. 모의면접은 생각 이상으로 유능(?)했다.


실제 현직에 있는 인사 담당자를 녹화한 영상이 면접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영상 속 면접관이 질문하면 그것에 대해 내가 대답하는 방식이다.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와서 놀랐다. 


준비된 질문을 다 대답하면, 나의 면접에 대해 총체적으로 분석을 해준다.

시선처리, 음량의 적당함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세세한 피드백에 놀랐다.


학교에 설치해놓으면 혼자 면접대비하기에 매우 좋을 것 같다.

반복적으로 면접 환경에 자신을 노출하며, 면접 두려움을 없애기에 좋은 기기이다.



MC는 '철수와 존슨'이라는 유투버가 보았는데, 취업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대중의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지만, 원체 취준생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은지라 분위기가 싸했다......(지못미)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홍기찬 선생님의 <2019년 상반기 대기업 채용동향과 준비전략>이었는데, 역시 기대했던 만큼 얻은 것이 많았다.

거의 파워포인트를 쓰지 않고, 말로만 1시간 넘게 강의를 하셨는데, 말이 막힘이 없었다..

내게 필요한 자극도 많았고, 이렇게 넋놓고 있을 때가 아니란 걸 느꼈다.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강연 요약

- 문과 정보 위주


대기업 공채 : 2019년 상반기 공채는 이미 시작했다.(SK 하이닉스)


상반기: 일정이 여유롭다.(인적성 4월 둘째주) --> 그러니까 지금 당장 시작해라


토익스피킹 / Opic

- 국내 직무: 6급 / IM

- 해외 관련 직무: 7급 / AL


*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

1) 잘 모름 : 직무, 기업을 선정할 때 채용 규모를 생각해라


2) 자소서를 안 쓴다 --> 많이 써라

ex. 지원동기가 무엇? - 문제점 - 역량 - 솔루션 --> 이런 포맷이 가장 좋지만, 이렇게 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연결고리 : 직무

제품 - 산업분석 (X)

직무 위주의 접근을 하라 --> 지금부터 당장해라


3) 엉덩이가 가벼움

자리에 앉아서 진득하게 해라


4) 이 바닥의 판(?)을 너무 잘 알지만 면접 때 미끄러짐

면접은 입으로 연습해라


* 채용 프로세스 - 문과

- GSAT : 시중 문제집보다 쉽게 출제된다. --> 나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

- 언어: IT, 환경 분야에서 낯선 단어가 나온다. --> 도식화해서 풀기

- 수리 --> 시간 반드시 재고 푼다. 나눗셈, 비율 계산을 누가 더 잘하느냐의 문제

- 시각적 사고: 쉽다

- 논리게임: 맨 마지막에 풀기

--> 시중의 문제집은 다 푼다.(3일에 1권씩). 4주동안. 오늘부터 당장 시작하라.


- 자소서 : 직무 중심 자소서가 곧 차별화시키는 자소서(다른 지원자를 배제하고 너를 한 번 보고 싶다고 느끼는 자소서) ex. 배려심

- 지원동기: 1) 산업 연결 (문과는 해당 없음) 2) 기업 연결 - powerful하지만 드물다. ex)자동차업계 인턴 3) 직무 연결 - 범용성이 높아서 좋다


- 입사 후 포부

- ex) 매출 증대(X) --> 세분화, 구체화시켜라 : 1)제품 파악 2)고객 이해 3)시장 이해 // Supply chain의 끝단 : 시장을 파악(트렌드 파악), 경쟁사 파악

- 현직자를 통해서 알아봐야하는 것들이 이런 것들


- 서술 방법

- 결과가 아닌 과정을 서술하는 곳이 곧 자소서

--> 내가 한 것들의 과정을 history로 정리해라


- 면접

요즘 인사담당자의 고민? 신입사원의 워라밸, 퇴사욕구 --> 임원들은 '한국인'을 그리워하고 있다.(아메리칸 스타일 ㄴㄴ)

-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 

-->1) 편한 일을 하려고 하는 모습 

-->2) 거짓말하는 모습 - 어떤 모습이 좋은 머슴인가

ex1. "어제 비가 와서 밭을 못 갈았습니다."

ex2. "대감님, 죄송합니다. 원래 어제 밭을 갈 예정이었는데, 제가 기후에 대한 확인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다음부터는 비가 올 날과 비가 오지 않을 날을 더 세밀하게 예측하고, 비가 오는 날에 할 수 있는 플랜B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면접은 입으로 연습 해라. (절대 타이핑으로 하지 마라.)


- 임원진 입장에서 신문을 본다면?

-->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나 경제 변화에 따른 사측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ex.) 소득 주도 성장? - 그 취지는 이해하나, ~.

--> 신문, 특히 사설부터 읽어라



- 어떤 회사?

- smart한 선배가 많은 조직으로 가라

- 취업에서 인생의 답을 찾지 마라.



* 오늘의 요약

- 직무 위주 자소서 : 해당 직무 스펙트럼을 넓혀라. 과정 중심 서술. 어떤 머슴이 좋은 머슴인가.

- 인적성 준비는 오늘부터 당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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